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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칼럼

성공의 요소는 재능보다 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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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에 쓴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성공할까?’ 라는 제목의 글에서 ‘성격 강점’(Cgaracter Strength: 성품상 강점)이 청소년들의 미래 성공에 매우 중요함을 설명했다. 성격 강점은 폴 터프(Paul Tough)가 2012년 발간한 ‘어떻게 아동들이 성공할까’(How Children Succeed)라는 책이 깊이 다루고 있던 내용으로, 이미 2004년에 피터슨(Christopher Peterson)과 셀리그먼(Martin Seligman)이 발간한 ‘성격강점과 덕목’(Character Strength and Virtues)에서 성격강점을 체계적으로 다루었다.

 


  이번 글에서는 작년(2016)에 앤절라 덕워쓰(Angela Duckworth)가 발간한 GRIT(근기)라는 책의 가르침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열정과 지구력의 힘’(The Power of Passion and Perseverance)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성공에 왕도가 있을까? 누구나 자기가 목표로 하는 바나 뜻을 이루어 성공적이길 바라며, 결과적으로 행복하길 원한다. 또 그런 성취가 쉽게 얻어지길 바라는 욕심(?)도 작동한다. 어떻게 하면 빠르게 그 목표에 도달할까? 어떤 사람들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많은 심리학자들과 행동과학자들이 이 질문에 답을 얻으려 노력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답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러기에 IQ(지능지수), EQ(감성(정서)지수), AQ(역경(aiversity)지수) 등 여러 가지 측정 지수들이 개발되어 사용되어 왔다. 여러 지수들의 장‧단점이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덕워쓰의 GS(근기 스케일, Grit Scale)이 추가적으로 등장했다.


  중국으로부터 이민 온 부모 밑에서 자란 덕워쓰는 하버드 대학 졸업 후 맥킨지(McKinsey) 컨설턴트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했으나 교육과학자로서의 꿈을 잊지 못해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신경과학 석사를 취득한 후 미국 펜실바니아 대에서 심리학 박사를 받고 현재는 같은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녀는 중‧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며 학생들의 성취도와 성장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앞에서 소개한 책은 그녀의 첫 책이지만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적 관심을 끌었다. 


  책의 제목인 Grit를 우리말로 어떻게 옮겨야 할지 많이 고민했으나, 「근기」가 그녀가 의미하는 바에 가장 근접한다고 생각했다. Grit는 ‘이를 갈고 해낸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우리말로 「근기」라 해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영한사전에는 「투지」와 「기개」라고 나오는데 둘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덕워쓰는 Grit를 ‘장기적 목표를 위한 지구력과 열정’이라 정의했다. 그녀는 「근기」야 말로 성공한 사람들이 목표에 도달하게 된 원동력이라고 결론지었다. 성공을 위한 지름길 찾기가 아닌,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을 강조하고 있다. 요즈음 청소년들은 참을성이 적고, 조금만 어렵거나 복잡해 보이면 문제해결을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큰지라 덕워쓰의 연구결과는 우리에게 가르치는 바가 많다.

 

근기를 키워라

 

  여러 분야에서 첫째가 된 사람들, 근기의 왕들은 일단 장기목표를 확정한 후에는 
  ‘싫증난다.’
  ‘노력할 가치가 없다.’
  ‘이는 나에게 중요치 않다.’
  ‘나는 이를 할 수 없으며 단념할 수밖에 없다.’는 소극적이며, 패배적 심리에 젖지 않는다. 근기는 어린이가 자라 어른이 되듯 키울 수 있다. 저자는 흥미, 연마, 목표, 희망을 「근기」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흥미를 찾아 발전시켜 깊게 하고, 훈련하는 습성을 터득할 것을 권한다. 목표의식과 의미를 단단히 하고 자신에게 희망을 가르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많은 연구를 통해 Grit Scale(근기 척도)을 개발해 각자가 어느 정도나 근기를 지니는지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 척도가 넓게 소개되어 있지 않으며, 더 자세히 알고자 하는 독자는 Google 사이트에서 Grit Scale를 찾으면 근기 측정에 쓰이는 12개 항목을 볼 수 있다. 물론 어느 개인의 근기 척도는 성장과정에 따라 변화한다. 


  그러면 우리는 청소년들의 근기를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저자는 청소년이 처한 가정, 교육 환경을 X, Y 좌표에서 X축은 요구(주문)정도, Y축은 후원(협조) 정도를 놓아 4분면으로 나누었다. 이렇게 나누어 양육 환경을 현명한(신뢰할만한) 양육, 관대한 양육, 무관심한 양육 및 권위적 양육환경으로 나누었다. 추측할 수 있는 바와 같이 협조적이면서 굳건히 원칙을 지키며 이끌어주는 양육환경을 최선의 근기 성장 환경이라 판단한다. 


  덕워쓰는 월링함(Warren Willingham)의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월링함은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생 수천 명을 대상으로 시작하여 5년간 지속적으로 여러 테스트를 통해 그들의 대학입학 여부, 대학생활의 성공도를 연관 지으려 노력했으며, 특히 학업성적, 지도력 향상, 각 분야에서의 성취도를 분석하려 했다. 그는 자그마치 백 개 이상의 개성에 관련된 사항들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그러나 연구결과는 너무나 간단했다. ‘끝까지 수행’(follow-through)하는 성품의 소유자들이 단연 성취도가 가장 높았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발견은 고교시절 두 가지(이상) 과외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학생신문 편집인이 되거나 사회봉사 팀의 대표가 되는 등 사다리를 상당히 올라간 학생들의 성취도가 크다는 사실이었다. 덕워쓰는 월링함의 발견이 자기의 연구결과와 매우 유사해, What Willingham calls "follow-through" sounds a lot like grit! (월링함이 ‘끝까지 수행력’이라 부르는 것이 ‘근기’와 아주 비슷하네!)라고 감탄한다.

출처 http://bigthink.com/think-tank/the-importance-of-grit

 

 

끝맺는 말

 

  덕워쓰가 결론에서 가장 강조하는 바는 ‘우리는 근기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앞에서 언급한 바를 조금 반복하면, 우리는 흥미(관심)를 키울 수 있으며, 매일 도전을 극복할 기량을 키우는 습관의 개발이 가능하다. 우리가 하는 일은 나 자신 밖을 위한 목표와 연관지우고, 모든 일이 잘 안 되는 듯싶을 때도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습성을 키워야 성공한다. 목표가 남을 위한, 이 사회와 세상을 위한 내용일 때 더 큰 의미를 갖는다. 고착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성(확)장성 사고방식(growth mindset)을 갖기를 권한다. 재능(talent)보다는 근기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고 있는 덕워쓰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가 의심의 여지없이 자기의 결론을 지지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제력, 도덕성, 호기심과 지적능력의 향상이 근기와 함께 성장할 때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는 더욱 밝아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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