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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딩 포레스터] 나이와 인종을 뛰어넘는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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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화를 통해 세상을 읽는 '토토의 시네마교실' 토토 아저씨입니다. 이번 주 영화는 굿윌헌팅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구스 반 산트 감독,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 숀 코네리 주연의 [파인딩 포레스터]입니다. 세상으로부터 단절된 삶을 사는 유명 작가와 빈민가에서 자라 농구와 글쓰기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흑인 고등학생 간의 우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파인딩 포레스터]는 미국 문단의 걸작으로 평가받는《호밀밭의 파수꾼》을 쓴 미국 소설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를 모델로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샐린저 역시 포레스터처럼 가짜가 판치는 저속한 세상이 싫어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은둔 생활을 했기 때문입니다. 샐린 201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세상과 괴리된 채 칩거와 은둔 생활을 끝내지 않았지만, 영화 속 포레스터는 우연히 만난 흑인 소년을 통해 다시 현실 세계로 나오게 되고, 그에게 자신의 창작기법을 전수해줍니다. 

 

 

윌리엄 포레스터는 아발론 착륙(Avalon Landing)이라는 최고의 책의 저자입니다. 단 한 권만 출간하고 40년 동안 사우스 브롱스의 아파트에 칩거하며 외부세계와 단절된 삶을 살아왔습니다. 일체 외출도 하지 않고, 식료품조차도 배달시키며 살죠. 그러던 어느 날 자말 월러스가 그 앞에 나타납니다.

 

 

자말 월러스(Jamal Wallace: 로버트 브라운)는 농구 실력이 뛰어납니다. 학교 선수로도 뛰고 있죠. 자말과 친구들은 길거리 농구를 즐깁니다. 이런 자말과 친구들에게 호기심 거리가 하나 있습니다. 동네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이상한 남자에 대한 관심이죠. 바로 윌리엄 포레스터입니다.

 

 

호기심이 극에 달해, 자말은 어느 날 밤 그의 아파트에 몰래 침입합니다. 그런데 실수로 가방을 놓고 나오게 되죠. 그리고 그 베일의 주인공 윌리엄 포레스터(William Forrester: 숀 코네리)는 가방 속에서 평범함을 뛰어넘는 자말의 수많은 글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말의 글 쓰는 실력은 농구 실력을 뛰어넘습니다. 이런 그의 재능을 본 포레스터는 자연스럽게 그를 그의 공간 안으로 불러들입니다.

 

 

다음 날, 자말은 가방을 찾기 위해 아파트를 찾아가지만 만나주지 않고 가방만 던져줍니다. 집에 돌아와 자신의 글들이 담긴 노트를 열어보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자신의 글에 온통 빨간 펜으로 메모를 적어두었기 때문입니다.

 

 

자말은 포레스터를 찾아가 자신의 글 선생님이 되어주기를 청합니다. 포레스터는 청을 들어주는 대신 조건을 제시합니다. 그의 집에서 쓴 글을 절대 밖으로 가지고 나가지 않고, 자신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사적인 질문도 하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글을 가르쳐주기로 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자말은 포레스터가 그렇게 유명한 작가인지 모릅니다.

 

 

 

자말의 재능을 알아본 것이 포레스터만은 아닙니다. 미국 동부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에서 자말에게 스카우트 제의가 옵니다. 학비도 전액 장학금을 주겠다고 하죠. 심지어 농구를 선택해도 된다고 할 만큼 자말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명문 학교를 가게 된 자말에게 문제가 생깁니다. 문학 선생님인 크로포드 선생님과의 갈등이죠. 그는 자말의 실력을 의심합니다. 마치 '빈민가에서 자란 흑인 아이가 이런 글을 쓰는 것은 불가능해'라고 생각하듯 말이죠. 

 

 

그러던 어느 날 자말은 우연히 포레스터가 바로 아발론 착륙의 작가 윌리엄 포레스터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자 포레스터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외부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하죠. 이렇게 둘만의 비밀이 생긴 스승과 제자는 본격적인 글공부를 시작합니다. 포레스터의 가르침을 통해 자말의 글쓰기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죠. 

 

 

크로포드 선생님이 자말을 계속 의심하고 무시하자, 자말은 포레스터와의 약속을 어기고, 포레스터의 도움을 받아 쓴 글을 크로포드 선생님의 문학 수업 과제로 제출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자말이 제출한 글에는 과거 포레스터가 쓴 기고문에 포함된 문구가 들어있었고, 이를 알아낸 크로포드 선생님이 자말의 글이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 표절이라고 심의위원회를 열어 문제를 크게 만듭니다.

 

 

포레스터에게서 글쓰기를 배웠다고 말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지만 포레스터와의 약속 때문에 자말은 말을 하지 못합니다. 자말은 포레스터에게 솔직히 말하고 도움을 요청하지만, 포레스터는 세상 밖으로 나오길 거부하죠. 자말은 포레스터와의 약속을 끝까지 지킵니다. 그리고 결국 학교를 그만두어야 할 위기에 처하죠. 끝까지 자신을 지켜준 자말에 대한 고마움으로 포레스터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작문 낭독 발표하는 날에 맞춰 포레스터가 학교를 방문합니다. 그리고 자말을 위해 자말의 글을 대신 읽죠. 

 

 

그리고 덧붙여 말합니다. 이 글은 내가 쓴 글이 아니고 자말이 쓴 글이라고요. 자말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문제를 해결합니다. 자말은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되죠.

 

 

그리고 훌쩍 세월이 흘러 자말은 졸업반이 됩니다. 그리고 학교로 한 남자가 찾아옵니다. 그는 포레스터의 법정 대리인으로 포레스터의 죽음을 알립니다.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2년 전 발병하여 투병 생활을 했음을 알려줍니다. 영화상 정확하게 설명되지는 않지만 자말에게 글을 가르쳐주던 시기에도 이미 암을 앓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게 합니다. 슬프지만 이 장면은 그저 덤덤하게 그려집니다. 사실 이 장면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더욱 사로잡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그 법정대리인입니다. 그 대리인은 다름 아닌 굿윌헌팅의 주인공 맷 데이먼입니다. 구스 반 산트 감독 굿윌헌팅에서의 인연으로 까메오 출연을 한 거죠. 굿윌헌팅에서의 수학 천재가 변호사가 되어 글쓰기 천재 자말 앞에 나타납니다. 

 

 

포레스터는 자말에게 자신의 집과 자신 인생의 두 번째 책을 선물로 남깁니다. 그리고 더욱 큰 선물을 주고 갑니다. 자말의 글을 자신의 책 서문에 써주었죠. 세상을 떠난 최고의 작가가 이제 세상에 막 나가려는 어린 작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죠.

 

 

그리고 편지를 남깁니다.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친애하는 자말에게. 한때 난 꿈꾸는 걸 포기했었다. 실패가 두려워서, 심지어는 성공이 두려워서. 네가 꿈을 버리지 않는 아이인 걸 알았을 때, 나 또한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되었지. 계절은 변한다. 인생의 겨울에 와서야 삶을 알게 되었구나. 네가 없었다면 영영 몰랐을 거다. - William Forrester' 마지막 이 글에 이 영화의 모든 메시지가 담겨있는 듯합니다. 

 

 

[파인딩 포레스터]는 공감과 소통에 대한 영화입니다.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 아일랜드 출신의 백인 노인 작가와 브롱스 빈민가 출신의 흑인 소년 간의 우정을 그리고 있죠. 흑인 소년은 글쓰기를 배우고, 백발의 노인은 세상과 다시 소통하는 법을 배웁니다. 흑인 소년은 인종 차별에 대한 컴플렉스를 버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백발의 노인은 꿈꾸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서로를 지켜주죠. 문학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나이, 인종, 문화를 뛰어넘는 두 사람의 우정을 느껴보시고 공감과 소통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  영화 관람 이후 아이와 나누면 좋을 이야기  ◀ 

 

1.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또는 가장 좋아하는 책은 무엇인가요? 왜 그런지 이유도 함께 이야기해보세요.

 

2. 책을 왜 많이 읽어야 할까요? 책으로부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책이 아니면 얻을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요?

 

3. 생각하는 것, 말로 설명하는 것, 글로 써서 표현하는 것 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각각의 특징과 장점을 생각해보세요.

 

4. 가장 친한 친구는 누구인가요? 그 친구에 관해 설명해보시고, 그 친구와 가장 친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눠보세요.

 

5.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사람, 인종이 다른 사람 등 나와 거리가 있는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이미 그런 친구가 있다면 누구인지 이야기해보시고, 만약 없다면 가까운 주변에서 그럴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찾아보세요. 만약 될 수 없을 것 같다면 왜 그런지 이야기 나눠보시고요.

 

* 플러스 상식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Jerome David Salinger)는 장편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작가입니다. 1919년 뉴욕 시에서 육류와 치즈 수입상을 하던 유대계 아버지 솔로몬 샐린저와 아일랜드계 어머니 마리 샐린저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펜실베이니아의 밸리 포지 육군 사관학교를 졸업했고, 뉴욕 대학을 중퇴한 뒤 어시너스 칼리지와 컬럼비아 대학에서 문예 창작 수업을 받았죠. 1940년 『휘트 버넷 단편지(紙)』에 단편소설 『젊은이들』이 실리면서 등단했고, 1948년 『뉴요커』지에 실린 단편 소설 『바나나피시를 위한 완벽한 날』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1951년에 펴낸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불멸의 명성을 얻었습니다. 이후 '글래스 집안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단편 소설집 『아홉 개의 이야기』, 중편소설집 『프래니와 주이』,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를 출간한 뒤, 긴 침묵을 지켰습니다. 1953년부터 죽을 때까지 미국 뉴햄프셔 코니시의 자택에서 살았으며 채식주의자에, 인터뷰를 철저히 거부하는 은둔자적 성격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작품세계는 수많은 미국 뮤지션과 영화인, 심지어 테러리스트와 암살범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생애는 '파인딩 포레스터'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화화된 바 있고, 그와 동거했던 여성작가 조이스 메이나드가 펴낸 자서전 『호밀밭 파수꾼을 떠나며』(1998)와 그의 딸인 마거릿 샐린저가 펴낸 『꿈을 잡는 사람』(2000)을 통해 세간에 드러나 화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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